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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만화가 이우영, 저작권 위반고소, 결국 스스로 생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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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시8573 2023. 3.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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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만든 
이우영 작가가 향년 52세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이 작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작가의 방문은 잠겨 있는 상태였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고, 
유족도 원하지 않아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우영작가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1960년대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검정고무신을 연재했고,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2018년부터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
즉, 형설출판사(이하 형설)와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이 벌어졌다.

 

만화가 이우영은
저작권 위반으로 소송 중이었다.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를 당한 쪽이
아이러니하게도 이우영 작가였다는 점이 놀랍다.

이우영작가는 2021년 5월 심야신당에 출연했다.
"원칙적으로, 원작자의 허락 없이는
만들어질 수도 없고, 나올 수도 없는 일인데,
극장판 애니메이션 만들어질 당시
원작자인 나는 계약서, 계약금을 들은 적이 없다."
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텐아시아는 
'검정고무신' 분쟁배경에 관한 사실확인서를 입수했다. 이우영 작가와 형설의 소송이 길어지면서,
이우영 작가가 2020년 만화로 낸 증거 서류다.

 

"검정고무신은 1992년 6월 이우영 그림, 
도레미 스토리로 대원 출판사 소년챔프지에 
첫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6년까지 
총 45권의 단행본이 나올 만큼 롱런하며,
최장수 연재만화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

"이우영이 군대에 갔을 때,
동생인 이우진이 연재를 맡아 그렸기에 
최장수 연재를 할 수 있었던 
독특한 이력의 만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1999년 70분짜리 
설날 특집 애니메이션 제작 방영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어 
높은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출판사 대표 장 씨와의 악연은
2004년 KBS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을 
제작 방영한 후부터였습니다. 
장 대표는 KBS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필름북을 만들기로 되어있었지만,
선을 넘어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직접 그려서 
만화책까지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이를 용서해준 것이 계기가 되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장 대표는 출판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던 자였습니다."

어느 순간 형을 자처한 장대표는 
이우영 작가에게 캐릭터의 가치를 조금 더 키워주고,
투자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업을 하려면,
출판사 측도 권리가 있어야한다며,
캐릭터 지분을 자신의 이름으로 하자고 권유했다. 
이우영 작가는 반대했지만, 
다른 작가가 찬성했고,
2007년 9월과 10월 2008년 6월 3차례 
사업권설정계약서를 작성하게 됐다. 

"장대표는 2008년 6월 저작권위원회에서 
검정고무신 주요 캐릭터 9종의 36%의 지분을 
계약서도 아무 대가도 없이 
장대표의 이름으로 등록하였습니다. 
2011년 이작가의 캐릭터 
지분 17%마저 사버린 장대표는 
9종 캐릭터 지분이 53%로 올랐고,
이때부터 장대표는 
마치 자신이 검정고무신을 만든 저작자인 양 
행세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포괄적이고 계약 기간도 없는 
사업권설정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묵살했고, 
각종 캐릭터 사업은 
동의나 통보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심지어 2015년 검정고무신 4기 
애니메이션 계약서에 
원작자 이름은 아예 빠져버렸습니다."

이우영 작가에게 <검정고무신>은 
자식과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식을 남에게 허망하게 뺏겨 버렸으니
얼마나 많은 억울함과 무력감을 느꼈을까?
자신의 억울함을 온 세상에 알리고자
죽음을 불사했었을
이 우영 작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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